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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장 퍼커션
약수동 35세 프리랜서
어렸을 때 록 음악에 열광했었어요.
전 제가 아무리 못 떠도 오아시스
정도는 될 줄 알았거든요.
제가 노엘 갤러거, 동생이 리암 갤러거.
록 페스티벌에 가서 수만 명 관중 앞에서 떼창을 듣는 거죠.
록 음악의 정수가 뭔지 아세요? 무표정이에요. 무대에서 절대 웃으면 안 돼요.
웃음은 록 스피릿이 아니에요. 아무리 팬들이 열광해도,
아무리 행복해도 시큰둥한 표정을 유지하는 것.
허세 가득한 표정을 지어도 안 돼요.
따분하고 시니컬한 태도가 바로 록의 핵심이죠.
록 밴드 CD를 수백 장 갖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장식장을 새로 샀어요.
원래 갖고 있던 것 중에 가장 낡은 걸 가져왔어요
왜 기타를 만들지 않았냐구요?
사실 기타를 하고 싶었죠.
근데 기타는 이미 두 대나 갖고 있기도 하고, 와보니까 기타가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과 겹치지 않는 단 하나의 악기를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근데 이거 무슨 악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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