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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기타

김연주 신당동 53세 주부

처음으로 중고가 아닌 새 컴퓨터를 샀던 날.
그렇게 좋아하던 아들 얼굴이 많이 떠올라요.
이젠 아들도 대학에 갔고 얼마 전부터 자취를 시작해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잔소리를 많이 했었는데,
전공으로 사회복지를 선택한 날.
저는 '아 이젠 아들이 내 품을 떠날 만큼 자랐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평소 물건을 잘 안버리는 남편 때문에 창고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컴퓨터 키보드를 가져왔어요.
본체는 너무 무거워서 못 가져오겠더라고요.
오래된 키보드를 보면 아들이 보고 싶어요.
추석 때 집에 오면 기타를 선물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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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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