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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함 기타

박선우 다산동 38세 직장인

아버지 넥타이함으로 쓰던 자개함이예요.
전 이제 독립해서 지방에 살지만 본가 왔다가 어머니 통해서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됐어요.
사실 아버지가 넥타이를 저렇게 보관하는게 마음에 걸렸어요.
오래된거라 안쪽 나무가 닳아서 되게 까끌까끌 하거든요.
저랑 어머니랑 넥타이 상한다고 버리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들으시더니 사연있는 물건을 동네에 기증하는 거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기타로 만들어진걸 보니까 마음이 좀 묘해요.
아끼시던 물건을 억지로 버린 거 같아 죄송하기도 한데 그래도 이렇게 재탄생한 걸로 잘 달래드리려고요.
제가 기타는 잘 못 치지만, 이 기회에 배워볼까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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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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