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장 가야금

64세 이경자 중구 필동 주부

처음 시집올 때에 혼수로 장만했던 자개장이다.
당시에는 이런 자개장이 유행이라서 너도 나도 자개장으로 집을 꾸미던 시절이었다.

신혼 생활의 추억이 깃는 물건이라 이사를 할때도 늘 챙겼던 가구이다.
좋은 날도 힘든 날도 함께 한 가구라 각별하다.

이제는 많이 낡고 시대의 유행에 많이 뒤쳐진 가구가 됬지만
추억이 담겨 버리기 어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로 만들고자 결심을 했다.
가야금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가야금을 만들었다.
악기로 재탄생된 자개장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