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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시계 기타

47세 김선영 중구 다산동 주부

20여 년전 가을에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술에 잔뜩 취해 뻐꾸기 시계를 사오셨다.

친구가 뻐꾸기 시계 파는 일을 시작했는데 통 크게 하나 사오셨고,

엄마는 가격을 듣고는 불같이 화를 내셨다.

특히 밤마다 12번씩 울리는 뻐꾸기 소리는 엄마는 더 화가 났지만

나와 남동생은 정각만 되면 시계앞에서 신기하게 뻐꾸기를 바라봤다.

이제는 집도 이사를 하고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아 쓰레기장에 버린 걸

아빠는 노발대발하며 다시 줒어오곤 했다.

결국 창고에 몇 년간 쳐박해 있는걸 이번 기회에 기타로 만들게 되었다.

중간에 시간이 없고 고3아들 때문에 바빠져서

끝까지 기타를 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뻐꾸기 기타가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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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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